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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바꿔 '2만 명' 기습 집회‥경찰 수사 착수

장소 바꿔 '2만 명' 기습 집회‥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1-11-13 20:07 | 수정 2021-11-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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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노총이 2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의 원천 봉쇄 방침 속에서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꿔가며 집회를 열었는데요.

    서울시는 곧바로 고발하기로 했고 경찰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방패를 든 경찰들이 급하게 뛰어가고,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도로를 따라 같은 곳으로 향합니다.

    오늘 집회가 예정됐던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가 경찰 차벽으로 원천봉쇄되자 집회장소가 한시간 전 동대문으로 급하게 바뀐 겁니다.

    동대문 교차로 4개 방향, 모든 도로가 순식간에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습니다.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잘 쓰고 띄엄띄엄 앉긴 했지만 참가자는 2만 명에 달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이곳 동대문역 인근 도로에 두 시간 동안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과 공공부문 정규직 약속을 폐기했다"고 비판하며 불평등·양극화 해소와 노조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 하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이 360만 명입니다."

    경찰은 집회 허용 인원 499명을 넘긴 불법집회로 보고 해산을 명령했지만 기습적으로 시작된 집회 자체를 막진 못 했습니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동대문역 교차로 일대에선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최삼기/경기 하남시]
    "(가족들과) 밥 먹으러 나왔다가 지금 갑자기 갇히게 된 거예요. 700미터 남았는데 딱 좌회전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걸려가지고…"

    집회 참가자들의 도심 진입을 막기 위해 곳곳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정차 통과시키다 보니 1시간 넘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불법집회 혐의로 민주노총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고, 경찰은 불법집회 수사본부를 확대 편성해 관련자들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노성은·이관호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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