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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만 감속' 안 통해‥암행순찰차 떴다

'카메라 앞에서만 감속' 안 통해‥암행순찰차 떴다
입력 2021-11-13 20:12 | 수정 2021-11-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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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다가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며 단속을 피하곤 하지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방법이 안 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로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이륜차 법규 위반을 단속해온 암행 순찰차가 과속차량을 감지하는 레이더를 달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과속을 하면 적발될 수 있는 겁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형 승용차, 겉보기엔 일반 차량 같지만 암행순찰차입니다.

    차에 탄 경찰관들이 앞서 가는 차량의 속도를 측정합니다.

    시속 141㎞로 달리는 흰색 아반떼 차량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곧바로 경광등이 켜집니다.

    [정호진/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속도 장비에 140㎞/h 속도로 주행하신 기록이 나왔어요. 면허증 보여주시면…"

    30분 뒤, 이번에는 시속 176km로 질주하던 검은색 BMW 차량이 암행 순찰에 적발됐습니다.

    "속도를 낮춰서 안전하게 운행 부탁드리겠습니다."

    번호판을 인식하는 카메라와 순간적으로 속도를 포착하는 레이더가 암행순찰차 앞부분에 설치돼 있는 겁니다.

    과속차량은 내부 단속 장비에서 자동으로 빨간 직사각형으로 표시되고, 단속 정보는 곧바로 시도경찰청 무인영상실로 전송됩니다.

    [정호진/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이 아우디 차량이 131㎞/h 속도로 주행했다고 감지된 겁니다. 레이더로 측정된 속도가 표시되도록 만들어진 장비고요. 번호판을 추출하고 문자로 변환해주고…"

    앞으론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얌체 운전이 안 통하게 됐습니다.

    [이창민/경찰청 첨단교통계장]
    "(단속카메라) 위치가 대부분 노출이 많이 돼 있다 보니 거기서만 속도를 줄이고 이후에 다시 과속을 하는, 소위 '캥거루 운전'이라고 하거든요."

    암행순찰차는 고속도로에 모두 17대를 투입해 당분간 시범 운영한 뒤 다음 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도 같은 일반 도로에서도 올해 안에 암행순찰차 10대를 도입하고, 이륜차 신호위반과 인도 주행 같은 오토바이 단속에도 이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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