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정원

'석탄' 퇴출 대신 감축 합의‥"약해 빠진 결론"

'석탄' 퇴출 대신 감축 합의‥"약해 빠진 결론"
입력 2021-11-14 20:09 | 수정 2021-11-14 20:15
재생목록
    ◀ 앵커 ▶

    유엔 기후변화 협약 총회가 마감시한 하루를 넘겨 합의하며 2주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데 합의했는데요.

    원래는 석탄 발전을 '퇴출'하기로 합의하려고 했지만, '감축'하기로 합의 내용이 약해졌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쟁점은 석탄이었습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합의문 초안에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퇴출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지만, 최종적으로 '감축'이란 단어로 수정됐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 석탄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표현이 크게 완화됐습니다.

    [부펜데르 야다브/인도 환경부 장관]
    "개발도상국들은 탄소 배출과 화석 연료를 책임 있게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내년에 다시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출한 목표대로라면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묶어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알록 샤르마/기후변화협약총회 의장]
    "감축 목표 1.5도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돈' 문제를 놓고도 입장차가 컸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2009년 '코펜하겐 합의'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연평균 12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80% 정도만 이뤄진 상황입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지원 규모를 지금보다 10배 이상인 1천5백조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해 경제성장을 이룬 '부자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큰 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순하고 약해 빠진" 합의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