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토지 주택 공사, LH 전 현직 임 직원들이 납품을 대가로 업체 측에서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지난 3월에 전해 드렸죠.
경찰이 반년 만에 LH 전현직 임원 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전관 특혜와 납품 비리로 얼룩진 이른바 'LH 카르텔'이 확인된 건데요.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LH 건설 현장에 배기 설비를 납품하던 한 중소기업의 비밀 회계장부입니다.
LH 부장과 골프 비용 1백만 원, 휴가비와 전별금 3백만 원 등 업체가 LH 직원들에게 쓴 돈이 꼼꼼하게 적혀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부서를 옮기면 부서 전별금, 여름 휴가철 되면 휴가비 지원‥ 누가 돌아가시면 그것까지‥"
로비를 주도한 건 LH 1급 처장으로 퇴직한 직후 곧바로 이 업체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 모 씨였습니다.
[업체 관계자]
"(부회장님) 통장으로 100만 원 넣어, 200만 원 넣어. 어디 골프 가신대. 뭐 하신대. 바로바로 쏴주면 그 분은 그냥 현금만 인출해서 쓰는 거죠."
한 씨를 영입한 이 업체는 LH 현장의 납품 물량을 거의 싹쓸이 하며 4년 만에 매출을 5배 이상 불렸습니다.
[경쟁업체 관계자]
"'모셔오지 않으면 일을 하기 힘들구나' 할 정도로, (LH 전관) 없는 업체들은 뼈저리게 느끼죠."
경찰은 지난 4월 LH 본사와 이 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결과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실제 설비 납품을 대가로 수천만 원의 뇌물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H 전직 1급 처장급 2명과 현직 부장·차장급을 포함해 LH 전현직 7명이 휴가비와 병원비, 경조사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업체 대표이사 등 2명은 현금과 상품권 등을 LH 현직 직원들에게 건넸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들 9명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장부에는 적혀 있지만 주고받은 대상과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금액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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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단독] LH 전직 영입한 업체‥현직에 뇌물 주고 납품 싹쓸이
[단독] LH 전직 영입한 업체‥현직에 뇌물 주고 납품 싹쓸이
입력
2021-11-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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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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