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구속영장이 어젯밤 발부되면서 주가 조작의 핵심 공범 5명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MBC가 취재해 보니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이들 중 적어도 세 명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씨 조사가 더 빨라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구민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법원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어젯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외부 세력인 '선수'들을 동원해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유출하고 허위주문을 내는 등 조직적인 주가 조작 혐의가 인정된 걸로 보입니다.
이로써 권 회장을 포함한 핵심 공범 5명이 지난달부터 줄줄이 구속됐고, 일부는 먼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은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가족들입니다.
특히, 구속된 주가 조작 '선수' 이모 씨에게 10억 원 상당의 주식 계좌를 넘기며 '전주'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계획을 미리 알고 돈을 댔는 지, 혹은 돈 넘긴 뒤에 알았더라도 묵인했는지가 관건입니다.
가담 정도에 따라 주가 조작의 공범 또는 방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김 씨는 구속된 공범 5명 중 적어도 3명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년 가까이 주식 거래를 한 권오수 회장과 계좌를 넘겨준 이 씨 외에도, 이미 구속기소된 투자회사 대표 A씨도 김 씨의 인맥에 들어있던 겁니다.
수억원 대 도이치 주주였던 A씨는 "당시 권오수 회장과 함께 김건희 씨와도 친분이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에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권 회장과 이 씨 등을 상대로 김 씨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한 뒤, 조만간 김 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윤 후보의 장모 최모 씨와 같은 IP주소로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된 도이치 전직 임원에 대한 수사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 고발장은 작년 4월에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물러난 지 8개월 만에야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의 이른바 '제식구 수사'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현기택 이성재 /영상 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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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단독] 권오수 구속‥"김건희, 구속된 공범 중 최소 3명과 친분"
[단독] 권오수 구속‥"김건희, 구속된 공범 중 최소 3명과 친분"
입력
2021-11-17 19:48
|
수정 2021-11-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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