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소수가 귀하다 보니 중국인들이 중국에서 요소수를 들여와서 평소보다 6배 비싸게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창고에 쌓아두고 어디에 팔지, 알아보던 중 꼬리가 잡힌 겁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고 안쪽 깊숙이 상자들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상자에는, 한자로 브랜드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상자 묶음마다 환경당국이 봉인했다는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바로, 요소수입니다.
중국 청도에서 들여온 요소수 8천 2백리터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창고 안에서 요소수를 판매하려다가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30대 중국인 무역업자 등 4명은, 지난 12일 10리터짜리 요소수 820통을 사들였습니다.
평소 시장 가격은 10리터당 1만원 정도…
이들은 웃돈을 얹어 10리터당 3만원에 요소수를 사들여, 2배인 6만원에 팔려고 시도했습니다.
경찰과 환경청 등 정부합동단속반은 요소수가 창고에 도착한 당일 저녁, 구매자인 척하며 접근해 이들을 적발했습니다.
[신정교/경기북부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수입되기 전에 (업자들이) 판매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저희한테 첩보가 입수되었고, 물건이 들어온 날 당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받아야 하는 '제품 적합성 검사'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정부 긴급조치에 따라 요소수는 주유소가 아닌 개인에게는 팔 수 없는데, 경찰은 이들이 일반 운전자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발된 업자는 "밀수한 것은 아니며, 주유소에 영업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중국인 무역업자]
"제가 잘못했다면 판매증이 없이 팔려고는 했거든요. 물건(요소수)이 어떻게 수입됐는지는 저하고 상관이 없다고요."
경찰은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요소수 수입과 판매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압수한 요소수 8천 2백리터를 봉인조치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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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창고에 쌓아둔 요소수 8천 리터‥시가 6배에 팔려다 덜미
창고에 쌓아둔 요소수 8천 리터‥시가 6배에 팔려다 덜미
입력
2021-11-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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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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