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지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야외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대전시 대흥동.
도로 한가운데 한 남성이 누워 있습니다.
연신 오른쪽 발을 움직이며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천천히 다가오던 SUV 차량은 방향을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CCTV에 포착되지 않았다면 위험해 질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처럼 구조 등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영상 속에서 실시간 탐지하는 시각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속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이른바 '딥뷰' 기술이 적용됐는데, 술 취한 사람이나 노숙자, 응급환자처럼 거리에 앉아있거나 쓰러진 사람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해 경고 알림을 보냅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 만장의 사진 속 사람 형태와 관절 위치, 자세도 학습했습니다.
[배유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시각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
"누워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저희가 관절 위치를 입력했고, 사람의 관절에 따라서 이 사람이 웅크리고 있다 또는 누워 있다는 이런 상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시 CCTV 관제센터에 시범 적용했는데 길을 걷던 시민이 쓰러지는 모습이 촬영되자 곧바로 화면에 알림이 나타납니다.
도심에 설치된 5천 9백 대의 CCTV를 단 15명이 지켜보고는 있지만, 자칫 놓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한 겁니다.
[이경구/대전시 재난관리과 영상관제팀장]
"1인당 약 390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습니다. 놓칠 수 있는 그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1백 곳에 내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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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수천 대 CCTV 속 쓰러진 사람‥AI가 먼저 발견해 '알림'
수천 대 CCTV 속 쓰러진 사람‥AI가 먼저 발견해 '알림'
입력
2021-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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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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