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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스하키채 '풀스윙 폭행'‥재수사로 '상습 구타' 확인

[단독] 아이스하키채 '풀스윙 폭행'‥재수사로 '상습 구타' 확인
입력 2021-11-18 22:50 | 수정 2021-11-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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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고등학교 아이스 하키부 감독이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하키채로 폭행까지 하는 영상을 저희가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요.

    이런 무자비한 폭행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미 한차례 해당 감독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저희 보도가 나간 이후 서울 경찰청이 직접 재수사에 나섰는데, 상습적인 구타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연습 경기에서 졌다며 학생들에게 욕설과 함께 하키채를 휘두릅니다.

    [신현대/보성고 감독 (지난 2019년)]
    "너! 안 돼! 반드시 안 돼, 이 개XX야!"

    보성고 아이스하키부 신현대 감독의 폭행은, 한두번이 아니었고, 수위도 심각했습니다.

    [목격자]
    "바지 벗기고 스틱으로 엉덩이 몽둥이질 때리고요. 귀싸대기 맞는 것도 앞에서 본 적 있고‥"

    하지만 경찰은 "후배들 기강을 잡으려고, 감독과 고학년 선배들이 짜고 연기한 상황극'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받아들여 신 감독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경기 출전과 대학 입시에 감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보니, 학생들이 제대로 진술할 수 없었던 겁니다.

    [학부모]
    "저희 아이가 어떤 불이익이 따를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못 하겠더라고요."

    지난 2월 MBC가 폭행 영상을 공개하자, 서울경찰청은 그제야 송파경찰서가 수사했던 사건의 전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결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 감독이 최소 1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설득해 진술과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또, 신 감독이 수년간 학부모들에게 현금과 계좌 이체 등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챙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신현대 감독에게 상습 아동학대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신 감독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된 학부모 7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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