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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말에‥흉기 휘두르고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헤어지자는 말에‥흉기 휘두르고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입력 2021-11-18 22:54 | 수정 2021-11-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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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범행 직후 경찰에 스스로 신고를 했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정문으로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곧이어 경찰 순찰차도 도착합니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고 스스로도 목숨을 끊겠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31살 남성이 아파트 현관문 앞 계단에서 26살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어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온 뒤 베란다 창문 밖으로 떨어뜨렸습니다.

    19층이었습니다.

    [인근 상인]
    "딱 일어서면 (베란다 난간이) 우리 배꼽 바로 위, 거기서 내려다보려 하면 무섭더라고요. 그러니까 더 위험하죠."

    아파트 바로 앞에 119안전센터가 있어서 신고 전화를 받은 구급대가 바로 도착했지만, 여성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그 때 당시에 (같은 라인 주민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난리 났다"고‥ 근데 무서워서 못 가봤어요. 지금에서야 본 거예요."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범행에 쓰인 흉기를 확보했습니다.

    남성과 숨진 여성은 석달 전부터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7월 말에 계약을 했으니까 입주는 8월, 9월 이때 했기 때문에, 입주한 지가 얼마 안 돼서…"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을 해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째 현장 감식을 벌인 경찰은 흉기 상해와 추락, 사망 사이의 선후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남현택 /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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