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입원을 해야 할 상태지만 병상이 없어서 대기하고 있는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위중증 환자 중 병상을 배정받기 전에 숨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병상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정부는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충청권이나 헬기를 태워서라도 비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남양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 25개를 포함해 전체 81개 전담병상 가운데 빈 곳은 딱 두 개뿐입니다.
게다가 고령층 중환자가 많아지면서 입원 후 퇴원까지 시간은 더 길어졌습니다.
[김부섭/현대병원 원장]
"응급상황인 경우는 저희가 응급실 음압실에 수용을 해서 대기시키면서까지 받고 있고요. 그 외에는 이제 조금 기다리셔야 하는…"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6%지만, 수도권 78.2%, 특히 서울의 경우 80.3%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원 대기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병상이 없어 하루 넘게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는 오늘 0시 기준으로 520명.
일상회복 첫날인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한 명도 없었지만, 급격히 증가하더니 하루 만에 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병상을 배정받기 전 숨진 사례는 최근 5주간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3천 명대를 이어갔고, 위중증 환자는 499명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와 중환자가 줄어들 요인은 없다며, 요양시설 추가 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까지 합치면 앞으로 3주가 고비가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앞으로 3주 정도가 가장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비수도권으로 수도권 환자들을 이송하고 위중증에서 회복된 뒤에도 계속 중환자실에 머무를 경우 환자에게 치료비를 부담시키기로 했습니다.
돌파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요양병원의 대면면회는 금지했습니다.
또 다음 달 초쯤 준중증 병상 1천여 개를 더 운영하고 전담병원 7곳을 추가로 지정해 병상 670개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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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입원 대기자 520명‥"수도권 환자 비수도권으로 이송"
입원 대기자 520명‥"수도권 환자 비수도권으로 이송"
입력
2021-11-19 19:40
|
수정 2021-11-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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