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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신변보호 중이었는데‥전 남자친구에 살해

'데이트 폭력' 신변보호 중이었는데‥전 남자친구에 살해
입력 2021-11-19 19:58 | 수정 2021-11-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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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데이트 폭력을 당해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가해 남성이 집에 찾아오자, 경찰이 준 스마트워치를 눌러서 긴급 호출을 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오늘 오전 11시 반쯤, 이 건물 3층에 살던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머리 출혈만 있고…구급대가 병원 이송했네요."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곧장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
    "처음에는 코로나 환자로 생각했어요. 근처에 가면 안 되겠다…그다음에 경찰이 왔다갔다…"

    피해를 당한 여성은 경찰이 관리하는 데이트폭력 신변 보호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전 남자친구가 계속 찾아온다며 스토킹 범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스토킹처벌법이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지만 전 남자친구는 수차례 여성을 찾아왔고, 결국 여성은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내렸습니다.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귀가길 경찰 동행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이어 이틀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접근과 통신금지, 스토킹 중단 경고 등 임시조치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잠정조치까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신고 12일 만에 다시 찾아온 남성에게 이런 조치들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다시 찾아오자 급히 스마트워치를 눌러 경찰을 호출했지만,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스마트워치) 작동도 잘 했고요. 그것 때문에 출동 나간 겁니다. 스토킹 범죄 중단 경고하고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등 이런 내용이 있어요. (피해자에게) 다 이뤄졌어요. "

    경찰은 피해여성의 전 남자친구인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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