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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올림픽 보이콧' 엄포‥중 "스포츠 정치화" 반발

미 '올림픽 보이콧' 엄포‥중 "스포츠 정치화" 반발
입력 2021-11-19 20:14 | 수정 2021-11-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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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첫,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사흘 됐는데 앙금이 남아 있는지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선수단 말고는 아무도 보내지 않는 외교적 거부,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서 열린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두 정상이 발언을 마치자 기자단에서 베이징 올림픽 관련 질문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검토 중인 사안입니다."

    선수단은 보내지만, 개회식과 폐회식에 일체의 외교 사절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이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백악관 브리핑에서 젠 사키 대변인은 콕 집어 신장 문제를 거론합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려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인권 탄압입니다. 신장 지역에서 벌어진 인권 탄압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시진핑 주석과 화상으로 회담을 한지 사흘 만인데요, 중국 정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이 강제 노동 등 인권 탄압을 당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철저한 날조"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스포츠를 정치화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도 어떠한 명목, 어떤 방식으로든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공개 석상에서 대통령이 보이콧을 언급한 만큼, 실제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사흘 전 회담에서 충돌을 피하자고 했던 두 강대국의 약속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로서도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보이콧이 현실화되면 겨울 올림픽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하고 나아가 종전 선언의 계기로 삼으려던 정부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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