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캐나다 가장 서쪽에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지역에 500년 만의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했는데요.
한 달 동안 내릴 양의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졌습니다.
마을이 고립되고 도로가 끊기면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넓은 마을이 홍수로 완전히 잠겼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철길이 끊겨 열차가 아래로 추락해 있습니다.
제트스키를 타고 홍수로 잠긴 마을에서 소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도 보입니다.
5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주민 1만8천여 명이 고립됐고 1명이 숨졌습니다.
가축 수천여 마리도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최대 항구이자 북미에서 4번째로 큰 밴쿠버항으로 통하는 모든 철도 연결이 끊겼고, 주요 고속도로도 폐쇄됐습니다.
밀을 포함한 곡물과 석탄 등 물류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 멈췄는데, 당국은 물류대란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나 포팜/캐나다 농림부장관]
"우리는 서부 우유 조합의 일원이고 또한 국가의 운영계획 아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료품이 동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대형 마트는 텅텅 비었습니다.
"여기는 채소 구역입니다."
캐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대표는 사재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대럴 존스/대형 슈퍼마켓 체인 대표]
"얼마나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인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평소의 소비습관을 유지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용기를 내세요."
밴쿠버 동쪽 프레이저 밸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는데, 이 지역에서만 9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할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재민들의 대피를 돕고 붕괴된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 지역에 공군까지 급파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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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5백 년 만에 가장 많은 비‥사재기로 마트 '텅텅'
5백 년 만에 가장 많은 비‥사재기로 마트 '텅텅'
입력
2021-11-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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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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