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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파동' 40년 만에‥106일 치 저장기지 완공

'석유파동' 40년 만에‥106일 치 저장기지 완공
입력 2021-11-19 20:33 | 수정 2021-11-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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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70년대 세계 석유 파동 이후 시작한 석유 비축 기지 건설.

    처음 계획을 세운 지 40년 만에 울산 등 9개 도시에 비축 기지 건설이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 전 국민이 16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늘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야산 속 지하 암반에 거대한 암벽동굴이 만들어졌습니다.

    높이는 아파트 12층 높이인 30미터, 폭은 왕복 6차로 도로와 비슷한 18미터입니다.

    이런 암벽동굴 11개, 총 길이가 3km가 넘는데 여기에 1천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게 됩니다.

    단단한 암벽동굴이 원유 저장탱크 역할을 하고 기름이 물에 뜨는 원리를 이용해 바닥에는 물을 채웁니다.

    저장탱크에는 기름에 섞이지 않는 물의 압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원유 누출이 원천 차단됩니다.

    지난 2016년 건설이 시작된 울산 석유비축기지에는 3천억 원을 투입해 화재나 지진에 대비한 안전시설을 겹겹이 갖췄습니다.

    정부는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비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1980년부터 비축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전남 여수, 경남 거제 등 전국 9곳에 비축기지를 건설했고 울산 기지를 끝으로 계획 수립 40년 만에 모든 시설을 완공했습니다.

    이로써 전국 9개 시설에 1억 4천6백만 배럴, 전 국민이 106일 동안 사용 가능한 석유를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기영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이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을 직접 비축하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치솟자 유류세를 내린 정부는 이제 석유 비축량을 어떻게 조절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울산)/영상제공: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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