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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오염물질 '녹여서 제거'‥일본 기술 능가

석탄발전 오염물질 '녹여서 제거'‥일본 기술 능가
입력 2021-11-20 20:32 | 수정 2021-1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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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을 답답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대기를 오염시키는 대표적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기존보다 70% 더 줄일 수 있는 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발전소에서 1년간 성능을 검증한 결과, 세계 최고라는 일본 기술보다 뛰어났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은 미세먼지의 주범이 되는 대기 오염물질입니다.

    이 두 가지 오염물질을 동시에 제거하는 저감 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물에 녹지 않는 질소산화물에 오존을 뿌려 황산화물과 함께 물에 녹인 뒤 환원제를 넣어 덩어리 형태로 걸러내는 겁니다.

    0도에서 100도 사이 상온에서도 얼마든지 작동합니다.

    [김학준/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기존 기술들은 NOx(질소산화물)가 물에 녹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개발됐는데, 저희는 질소산화물을 물에 녹일 수만 있으면 SOx(황산화물)랑 같이 제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한 석탄화력발전소에 장비를 설치해 1년 동안 성능을 검증한 결과, 배출된 오염물질이 기존보다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유차 6천 대가 내뿜는 만큼의 오염물질을 줄인 셈인데, 배출 농도도 5ppm 이하로 확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의 기술도 앞지른 수치입니다.

    [오철석/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 부장]
    "미세먼지 배출 농도 측면에서 보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발전소의 배출 수준입니다."

    연구팀은 이 장비가 발전소뿐만 아니라 폐기물 소각로나 제철소, 반도체 제조공정 등 오염물질을 대기 중에 배출하는 산업 대부분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 화면제공: 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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