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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논쟁 번진 '부실 대응'‥"남경·여경의 문제 아냐"

젠더 논쟁 번진 '부실 대응'‥"남경·여경의 문제 아냐"
입력 2021-11-22 20:05 | 수정 2021-11-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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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두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다시 남녀 논쟁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앞장을 섰는데, 불필요한 갈등만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 흉기난동 사건에서의 경찰 대응은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치권의 젠더 논쟁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을 놓고 다시 불붙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별통보했다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냐"며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반유대주의부터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적 담론이 이런 선동에서 시작한다"며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전남편을 토막살인한 고유정 사건을 남녀 문제로 보지 않는 것처럼 교제살인도 성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5월, 채널A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고유정 씨가 예를 들어 전 남편을 살해했다 해서 '남자라서 죽었다' 이런 표현이 생기는 거 봤습니까?"

    이에 장 의원은 "이 대표는 고유정 때문에 여자친구한테 살해당할까 봐 걱정하며 사냐"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젠더 기반 폭력에 접근하면서 젠더 중립적인 시각을 취해야 한다라고 얘기하는 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하다고 하는 고백이거나…"

    논쟁은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경찰 대응 문제로 번졌습니다.

    일각에서 '여경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는 경찰을 선발할 때 성비를 고려해선 안 된다며,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성비에 따른 선발에 있는 것처럼 돌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체력 검정 등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인 목적 등을 기반으로 자격조건을 둘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치안업무 수행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이 현장을 벗어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경찰의 자세, 자질과 관련된 문제를 젠더 이슈로 논의하는 건 본질과 좀 멀어진 것이라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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