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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고문치사'‥민주·인권 짓밟은 '폭압 정치'

'삼청교육대'·'고문치사'‥민주·인권 짓밟은 '폭압 정치'
입력 2021-11-23 19:44 | 수정 2021-11-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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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새롭게 등장한 전두환 신 군부 정권은 7년 동안 폭압 통치를 이어 갔습니다.

    그 상징 중 하나가 삼청 교육대라면 독재 정권이 저지른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6월 항쟁으로 번졌고 부메랑이 되어 그를 권좌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이어서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두환/11대 대통령 취임식(1980년 9월 1일)]
    "그릇된 구시대의 기풍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깨끗하고 서로 믿는 정의로운 새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임식 선언은 자신의 권력을 막아서는 기존 정치인들은 물론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탄압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량배 소탕 작전'이란 명목으로 4만명 정도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끔찍한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악의 상징처럼 꿈틀거리는 문신, 공갈 협박에 톡톡히 한몫을 했던 칼자국 등에 이들은 지금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군당국은 물론 내무부와 교육부 등 전부처가 나서 '녹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징집시키고 프락치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학원 내외에 소요사태는 일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근절시키기고 말 것입니다."

    여론조작을 위해 64개였던 전국 언론사를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강제 통폐합했습니다.

    천명 넘는 언론인이 해직됐고, '보도지침'을 내려 기사 내용도 입맛대로 통제했습니다.

    [전재오/ 당시 보안사 언론 담당 (1988년 국회 청문회)]
    "수집된 문제 언론인의 자료를 정리하고 하는 지시는 받았습니다."

    80년대 초반 '저금리·저유가·저달러'의 호재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이어졌지만, 혜택은 소수의 재벌에게 집중됐습니다.

    이렇게 재벌들의 뒤를 봐주는 정경유착의 대가로 전 씨는 7천억원의 비자금을 받아간 것으로 1997년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전두환/대국민사과 (1988년 11월)]
    "이 재산은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독재와 경제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돌리기위해 재벌에 구단을 강제 할당하듯 프로스포츠를 출범시키는 등 이른바 '3S' 정책을 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의 사망사건으로 불붙은 민주화운동은 결국 독재자를 흔들었습니다.

    "독재타도. 호헌철폐"

    전국민의 민주화 요구 함성에 무릎을 꿇은 전씨는 결국 직선제를 수용하며 7년간의 폭압 정치를 끝내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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