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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아버지','나라의 영웅'‥계속되는 망언들

'민주주의의 아버지','나라의 영웅'‥계속되는 망언들
입력 2021-11-23 19:54 | 수정 2021-11-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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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에 대한 단죄와 5.18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두환 추종 세력은 끊임없이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민주 주의의 아버지' 이고, '5.18은 폭동'이라는 망언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겠죠.

    계속해서 이학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제1의 추종세력은 그의 부인 이순자씨였습니다.

    2019년 1월 이 씨는 군사반란의 우두머리이자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해괴한 주장을 폈습니다.

    [이순자(2019년 1월, '뉴스타운TV' 인터뷰)]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예요.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민주주의라는게 뭐예요. 국민들이 원치 않으면 (대통령을) 바꿀수 있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이 발언 한 달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국회 공청회에선 전두환씨가 영웅으로 둔갑했습니다.

    [지만원(2019년 2월)]
    "전두환은 영웅이에요.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정승화하고 김재규가 일으킨 쿠데타 손에 넘어가는 거예요."

    이에 동조한 국회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2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그냥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된 겁니다. 이게 북한군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됩니다."

    노태우씨가 사망하자 군부독재 미화 세력은 신군부의 정권 찬탈을 '한국 정치의 난장판을 목격한 군부 엘리트의 숙명'이라고 정당화했습니다.

    [노재봉/전 국무총리 (지난 달 30일)]
    "(전두환·노태우 등은) 한국사회에서 최초로 현대 문명을 경험하고 한국에 접목시킨 엘리트들이었습니다."

    전두환 씨 주변 인물들은 오늘도 전씨의 사죄 의사를 묻는 기자들을 비난했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에요. 기자 아닙니까. 기자라 그러면 기사쓸 때도 육하원칙에 따라서 써야 되는거 아니에요?"

    전 씨 사망으로 추종 세력의 구심점은 사라졌지만 역사적 진실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역사 왜곡과 망언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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