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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3시간 만에 조문 철회‥당 지도부도 엇갈려

윤석열, 3시간 만에 조문 철회‥당 지도부도 엇갈려
입력 2021-11-23 20:00 | 수정 2021-11-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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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전 씨에 대한 조문을 놓고 국민의힘의 입장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직 대통령이니까 조문을 가야되지 않겠냐고 말을 했다가, 세 시간도 안 돼서 조문 입장을 철회했고,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두환 씨에 대한 조문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5.18 등에 대해 사과 없이 떠난 전씨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하고 이렇게 관련 지어서 하는 건 지금 시의적절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의 조문 입장은 세 시간도 안돼 번복됐습니다.

    선대위 대변인의 짧은 공지문을 통해 "윤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수정한 겁니다.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광주를 찾아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또다시 전두환 논란에 휩싸이는 걸 우려한 걸로 보입니다.

    당장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준비 안된 대선 후보의 미숙한 모습"이라고 지적했고, 정의당은 "국민들이 혼란스럽다, 학살자 전두환 씨에 대한 윤 후보의 진심은 무엇이냐"고 몰아붙였습니다.

    조문을 둘러싼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조문 여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 자신은 독재의 상징이자 과오에 대한 반성도 없었던 전씨를 조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 씨의 역사적 책임이 막중하다"면서도 "어쨋든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당 대표와는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른 당과 달리 공식 논평도 내놓지 못하는 등 전 씨의 죽음을 어떻게 평가할 지를 놓고 내부의 복잡한 기류를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이창순/영상편집: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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