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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대기자 800명 넘어‥'대기' 길어지는 이유는?

병상 대기자 800명 넘어‥'대기' 길어지는 이유는?
입력 2021-11-23 20:05 | 수정 2021-11-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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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원이 필요 하지만 병상이 없어서 대기 하는 확진자가 8백 명이 넘습니다.

    사흘 이상 대기 하는 사례도 발생 하고 있는데요.

    병상을 계속 확보 하는데도 대기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이유를 이준범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94살 어르신.

    90대 고령이지만 병상이 날때까지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확진자 가족(전화)]
    "마냥 기다리다가 연락없으니까..(보건소와) 통화하기도 힘들지만 통화되면, "순번대로 연락이 올거니까 기다리라"는 얘기였죠"

    집에서 대기하는 동안 기력은 급격히 떨어졌지만, 확진된지 나흘이 지나서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 가족]
    "건강해서 식사도 다 혼자차려서 드시고 하시던 분인데 걸리다보니까 밥도 못드시고 위중해져서 빨리 모시고 갔으면 했는데.."

    이렇게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836명, 이중 122명은 나흘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병상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병상확충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준비에 3-4주가 걸리다보니 확보된 병상은 중환자 병상 7개, 준중환자 병상 48개 정돕니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통상 24시간이면 가능했던 환자 분류와 병상 배정 절차에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의 병상배정반에서 환자 상태를 분류해 위중증부터 순차적으로 배정을 하게 되는데 확진자가 많다보니 이 과정이 지연되는겁니다.

    또 중환자 병상에서 상태가 좋아지면 사흘내로 준중증 병상으로 이동되어야하는데, 이런 '전원조치' 역시 더딥니다.

    정부는 중환자 상태에서 벗어났다면 각 병원들이 신속하게 전원조치를 해 병상을 비워줄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확진자들의 증상이 조금 더 완화됐을 때, 병상의 순환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정부는 일상회복 이후 24시간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은 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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