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이 폭행과 사망 사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제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 까지 벌어졌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
아이와 어머니가 짐을 챙겨 차에 올라탑니다.
잠시 후 어머니가 다시 집으로 들어간 사이 한 남성이 차량 옆을 서성입니다.
그러더니 아이가 타고 있는 조수석으로 다가가 차 문을 열고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들이밀었습니다.
[피해 아이 어머니]
"아이가 탄 조수석 문이 열려있어서… 깜짝 놀라서 뛰어가 보니까 입구에서 '너 우스워? 내가 우스워?' 그 말이 들리는 거예요. (아이가) 발을 이렇게 올리고 이렇게 하고 있었어요."
아이를 위협한 이 남성은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던 30대 A씨였습니다.
남성은 아이의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주방에서 가지고 나온 흉기를 들고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에게 욕설을 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피의자 A씨 가족]
"(피의자에게) '아이니까 참아라, 참아라' 하면서…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곤 했었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불만이 있어 아이에게 겁을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종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사건도 미성년자를 위협한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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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혜진
흉기 들고 "내가 우스워?"‥층간소음에 초등생 위협
흉기 들고 "내가 우스워?"‥층간소음에 초등생 위협
입력
2021-11-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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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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