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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카드뮴 방류"‥영풍 석포제련소 과징금 281억

"낙동강에 카드뮴 방류"‥영풍 석포제련소 과징금 281억
입력 2021-11-23 20:41 | 수정 2021-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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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천3백만 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낙동강에 발암 물질인 카드뮴이 들어있는 오염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온 기업이 있습니다.

    경북 봉화에 있는 영풍 석포 제련소 인데요, 환경부가 281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장에서는 쉴 새 없이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바로 앞에 흐르고 있는 낙동강 강가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이 결정을 이뤘습니다.

    지난 2019년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넉 달 연속으로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되자 환경부는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발암물질이자 중금속이 카드뮴이 1천3백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김종윤/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
    "1공장 이중 옹벽 근처 하천에 고인 물에서 하천수질기준 대비해서 4천577배를 초과하는 하천수를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바로 옆에는 이렇게 낙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매일 22kg의 카드뮴이 유출되고 있다는 건데, 일 년으로 따지면 유출량은 8천 kg에 달합니다.

    올해도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기준치의 최대 950배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결국, 환경부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 28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기업의 부당이익을 환수하고 징벌적 처분의 성격을 담은 '환경범죄단속법'이 2019년 개정된 이후 첫 사례입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측은 유출 사실은 인정하면도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배상윤 / 영풍 석포제련소 관리본부장]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미처 막지 못한 미량의 카드뮴이, 중금속 물질들이 서서히 배어 나가는 형태, 그 현상을 얘기하는 거고요. 식수원으로서의 대단한 위험을 끼치는 것은 아닌데…"

    영풍 석포제련소는 3년 전 폐수를 무단 방류해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10일간 조업정지로
    공장문을 닫은 뒤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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