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건휘

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입력 2021-11-24 19:59 | 수정 2021-11-24 20:37
재생목록
    ◀ 앵커 ▶

    대신, 전두환 군부 정권에 몸담은 5공 인사들 발길이 이어졌는데 빈소까지 와서 "5.18, 북한군 개입" 같은 망언을 토해냈습니다.

    극우 유튜버 때문에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전두환 씨의 육사 동문 사조직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장군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역사적 사실인 양 말했습니다.

    [정진태/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이 3백여 명이나 남하해서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역사학을, 책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극우 유튜버들까지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과하실 의향 있으시대요?> 아니 내가 얘기하는데… [공산당들한테 사과받으라고요? 빨갱이 조심하십시오! 멸공!]"

    박철언 전 장관은, "전두환 씨가 당시 광주의 비극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번도 사죄하지 않은 전 씨를 피해자들이 용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철언/전 장관]
    "우리 광주의 유가족, 또 희생자 여러분들도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주실 수는 없을까, 용서하는 마음…"

    군복에 베레모까지 챙겨 입고 온 전직 군인은,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신동국/전 11공수지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자가 아니다. 제가 5.18 최초 발포 명령의 장본인입니다."

    빈소 앞엔 보수 유튜버 수십 명이 진을 치고 있는데, 박근혜 씨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찾아오자, 한데 뒤엉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극우 사이트 '일베' 이용자를 상징하는 인형탈을 쓴 조문객도 등장했습니다.

    오후 들어 조문객이 늘면서 잦은 소동이 벌어지자 옆 빈소 유족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앙미디어그룹 홍석현 회장이 찾아왔고,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등 기업 총수들은 조문 대신 조화만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현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