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성호

기름값 인상? "다 바이든 때문"‥끝내 '비축유'까지 방출

기름값 인상? "다 바이든 때문"‥끝내 '비축유'까지 방출
입력 2021-11-24 20:37 | 수정 2021-11-24 20:39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은 지금 30년 만에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 특히, 기름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두가 바이든 탓" 이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커진 바이든 대통령이 기름값을 잡기 위해서 국제 사회에 공조를 요청했고 한국도 동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숫자가 바삐 올라가는 주유기 미터 옆에 바이든 대통령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기름값을 치솟게 한 장본인이란 비아냥입니다.

    '조 바이든. 접니다. 제가 그랬어요.'

    이런 스티커 붙이기 인증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62%나 뛴 기름값에 대한 불만입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라 여론은 더 험악합니다.

    바이든 지지율은 41%, 취임후 최저치입니다.

    30년 만의 최악의 물가를 못 잡으면 내년 중간선거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전쟁, 재난 등 비상시에 대비한 석유 5천만 배럴을 풀어 유가를 잡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금 당장, 나는 주유소에서 여러분이 치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할 것입니다."

    대기업에도 책임을 돌렸습니다.

    정유사들의 폭리로 유가가 뛴 건 아닌지 연방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정유회사 최고경영자들이 기름값으로 번 수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뭔가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코로나로 수요가 뚝 떨어지면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인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가격 안정을 위해서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 생산량을 다시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순이란 비판을 받습니다.

    기후변화에 맞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던 그의 제안과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기름값 고공행진은 세계적입니다.

    무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미국 3.4 달러, 일본 5.5, 프랑스 7달러입니다.

    동맹인 한국뿐 아니라 중국마저 전략 비축유를 푸는 데에 동참했는데, 그만큼 에너지난에 위기감이 큽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비축유 방출은 시간이 열흘 이상 걸리는데다 물량도 제한적이라 유가의 오름세를 당장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