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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분향소' 무단 설치‥합천 군수 '무릎 꿇고' 조문

'전두환 분향소' 무단 설치‥합천 군수 '무릎 꿇고' 조문
입력 2021-11-25 20:15 | 수정 2021-11-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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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 허가도 받지 않은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합천군은 분향소 강제 철거를 예고했는데, 오히려 합천군수가 무단으로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강행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의 한 공원.

    전두환의 호를 따 이름을 지은 공원 입구에 천막 두 동이 설치됐습니다.

    완산 전씨 문중과 합천군 유림회가 운영하는 전두환의 분향소입니다.

    합천군이 허가하지 않았지만 분향소 설치는 강행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5시쯤 문준희 합천군수가 무단으로 설치된 이곳에 찾아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합천군 실무자는 분향소가 무단으로 설치됐다며 1차 철거 계고장까지 보냈는데, 군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가 이곳을 찾아가 조문을 하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준/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전씨 추도를) 공적 영역으로 옮겨 온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전씨 추종세력의 역사적 평가를 합천에서만은 공인받고자 한 것이다."

    이들은 문준희 군수가 여론을 의식해 분향소 설치를 불허하면서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면서 공원에 대한 불법점유가 계속되면 전씨 문중을 형사고발 하고, 합천군수에게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합천군은 "문준희 군수가 분향소 불법설치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자진철수를 권유하기 위해 찾았다가 고인에 대한 예의상 참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분향소가 설치된 공원은 전두환의 호 '일해'를 붙여 이름 지어졌다며 시민단체들을 공원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영상제공: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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