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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조사위원이‥"전두환, 민주주의 돌려주신 분"

5·18 진상조사위원이‥"전두환, 민주주의 돌려주신 분"
입력 2021-11-26 20:04 | 수정 2021-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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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은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돌려주신 분" 이라는 말 이, 한 5.18 진상 조사 위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전두환씨의 장례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이렇게 역사를 왜곡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망언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한달 먼저 숨진 노태우 씨와 마찬가지로, 전씨 역시, 아직까지 묻힐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씨 빈소를 찾은 이동욱 5.18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은, "전씨가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욱/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덕분에 지금 매 5년마다 권력교체를 투표로 합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많이 돌려주신 분이 아닌가‥"

    전국민이 거리로 나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 걸 두고, 마치 전씨의 업적인 것처럼 표현한 겁니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이동욱 위원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5.18진상규명위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빈소 앞에서 자료까지 제시하며 5.18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동욱/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5·18 당일만 데모 진압하던 전투경찰이 무려 34명 부상당합니다. 그렇게 해서 오후에 군투입 요청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겁니다."

    계엄군을 투입할 정도로 시위가 격렬했다는 건데, 동시에 북한군 개입설도 근거없다고 비판하자, 현장에 있던 보수 유튜버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장세동과 박철언 등 5·6공 인사들이 나흘간 빈소를 지킨 가운데, 장례 내내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과 소동은 계속됐습니다.

    전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는, 이 지역 사회단체들이 모여 "전씨가 이곳에서 호화롭게 살다 사망한 게 지역의 수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희진/진보당 서대문구위원장]
    "전두환 죽었지만, 지금은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전씨의 영결식은 내일 아침 유족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됩니다.

    지난달 숨진 노태우씨와 마찬가지로, 전씨의 장지도 아직 결정되지 못했습니다.

    전씨의 유해는 내일 화장된 뒤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이지호/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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