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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두드린다 '난타'‥원조 'K-컬쳐' 귀환

'21개월' 만에 두드린다 '난타'‥원조 'K-컬쳐' 귀환
입력 2021-11-27 20:21 | 수정 2021-11-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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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난타 공연, 보셨습니까?

    주방의 조리기구를 사정없이 두드리는 독특한 형식이죠.

    외국에서 더 주목을 받으면서 20년 넘게 공연 한류를 이끌어 왔는데요.

    코로나로 문을 닫은 지 21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난타의 아버지, 송승환 총감독을 전동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난타' 전용관.

    텅 빈 공연장에 불이 켜지고, 도마 두드리는 소리가 리듬감 있게 울려 퍼집니다.

    본 공연이 아닌 연습이지만, 다음 달, 21개월 만에 관객 앞에 서는 배우들은 땀으로 세수를 하며 열정을 쏟아붓습니다.

    지난 1997년 난타를 탄생시킨 송승환 감독은 이번에도 총연출을 맡았습니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을 만큼 시력이 나빠져 지금은 30cm 거리 안쪽만 보이기에, 배우들의 동작과 표정은 카메라에 연결된 모니터로 살핍니다.

    [송승환/'난타' 예술총감독]
    "아무래도 전처럼 잘 보이지 않으니까, 더 열심히 듣게 되고. 난타도 사실 들어야 되는 요소들이 많잖아요."

    단일 공연으로 51개국 28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미국 뉴욕과 태국 방콕 등에 전용 공연장을 세웠던 '난타'지만, 코로나19의 벽은 넘기 힘들었습니다.

    해외 전용관은 모두 문을 닫고 명동 전용관의 공연도 중지됐습니다.

    [송승환/'난타' 예술총감독]
    "공연계가 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죠. 무대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택배도 하고, 배달기사, 대리기사…"

    하지만 '난타'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에 과거 '난타'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난타를 처음 선보였던 지난 1997년과 올해의 상황이 묘하게 닮았다는 겁니다.

    [송승환/'난타' 예술총감독]
    "(1997년이) IMF로 다들 힘들었을 때거든요. 그때 통쾌하다, 후련하다 이런 얘기들을 해주셨는데, 지금 뭐 그때나 다를 게 없잖아요."

    미국에선 순회공연을 하자는 제의도 들어왔습니다.

    [송승환/'난타' 예술총감독]
    "요즘 'K-컬쳐'가 다시 이렇게 선전을 하면서 다시 (난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시 시작"이라는 송 감독의 의지가 관객의 가슴을 어떻게 '난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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