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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판매의 '혁신' vs '생존'‥공존은 이들처럼?

안경 판매의 '혁신' vs '생존'‥공존은 이들처럼?
입력 2021-11-30 20:36 | 수정 2021-11-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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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경을 구입할 때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직접 골라서 써 볼 수 있는 서비스.

    해외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경사협회의 반대로 막혀 있었습니다.

    정부가 중재에 나서서, 오늘 양측이 상생안에 합의했는데요.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안경업체 와비 파커.

    스마트폰 앱으로 안경을 골라 직접 써볼 수 있습니다.

    시력검사도 집에서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와비파커 광고]
    "시력 검사는 20분 걸립니다. 안경, 신용카드, 아이폰, 컴퓨터, 그리고 3.6미터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와비 파커는 온라인 안경 판매 서비스로 대박을 쳐 지난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8조 원으로 뛰었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력검사도 할 수 없고, 도수 있는 안경을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안경 판매를 법으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가 규제를 풀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에는 안경사협회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민훈홍/안경사협회 수석부회장]
    "가격 경쟁력이나 그다음 판매 구축망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사실은 저희가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고요."

    결국 정부가 중재에 나섰고, 8차례 회의 끝에 상생안에 합의했습니다.

    협의체를 만들고, 온라인 안경 판매가 안전한지 검토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장 서비스를 할 수는 없지만, 길은 열린 겁니다.

    [김명섭/라운즈 대표]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또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과, 기존 업계의 갈등은 한둘이 아닙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가격비교 플랫폼 강남언니는 대한의사협회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공인중개사협회와 부딪혔습니다.

    처방약 배달 플랫폼 '닥터나우'는 대한약사회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고, 변호사협회는 변호사 연결 플랫폼인 로톡을 막으려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재까지 받게 됐습니다.

    상생과 혁신 둘 다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

    [유병준/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그동안의 애로 사항이나 원했던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 들어주는 협상 같은 태도를 가지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정부가 한걸음 모델이라는 조정 기구를 만들었지만, 합의를 이끌어낸 건 아직 5건뿐입니다.

    MBC 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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