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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뺨치는 연기력‥'침대축구는 저리가라'

할리우드 뺨치는 연기력‥'침대축구는 저리가라'
입력 2021-11-30 20:50 | 수정 2021-11-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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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미 축구에서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이 나왔습니다.

    심판의 손짓 한 번에 일부러 쓰러지며 시간을 끌었는데요.

    김태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남미 클럽 대항전 결승전.

    팔메이라스의 데이베르손이 연장 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눈물까지 보입니다.

    그런데 진짜는 지금부터였습니다.

    추가 시간 거친 태클로 상대 선수와 잠시 신경전을 벌이더니 갑자기 쓰러지고 맙니다.

    경기를 빨리 진행하려는 주심이 등을 툭 두드렸는데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겁니다.

    현지 중계진도 실소를 터뜨립니다.

    [현지 중계]
    "데이베르손이 심판에게 반칙을 당했네요. 저희는 다 봤습니다. 하하하. <정말 한심하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기묘한 방법으로 시간을 끈 데이베르손은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데이베르손의 이런 기행은 처음이 아닙니다.

    파울을 당한 뒤 과도한 도발로 오히려 퇴장을 당하기도 하고…

    상대 선수 몰래 침을 뱉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잦은 시간끌기에 오죽하면 팀 동료가 나서서 말릴 정도였습니다.

    데이베르손의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에 SNS에서는 브라질의 히바우두가 돌아왔다며,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희대의 사건을 다시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할리우드 액션 혹은 다이빙은 뻔뻔한 연기력이 기본입니다.

    경기장 바닥에 던져진 돌을 주워 스스로 얼굴을 때리고 쓰러지거나 상대 선수의 팔을 가져다 직접 자신을 때리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죽을 듯 쓰러졌다가도 곧바로 동료의 골이 터지자 조심스레 일어나 함께 기뻐한 경우도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 데이베르손은 동료들이 숨 돌릴 시간을 벌고 싶었고, 심판이 아니라 상대 선수인 줄 알았다며 어설픈 전략을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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