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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에 버릇 고쳐야" vs "어리다고 대표 무시"

"초장에 버릇 고쳐야" vs "어리다고 대표 무시"
입력 2021-12-01 19:58 | 수정 2021-12-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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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내부 여론을 살펴 보면 윤석열 후보 측이 문제다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심했다, 이 양쪽으로 극명 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의 대선 후보와 당의 대표가 대놓고 갈등하는 이 사태를 두고 해법도 엇갈립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당무거부 사태에 대해 민주정당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다만 이유를 모르는 만큼 당장 뾰족한 수습책은 없다며 시간을 두고 해결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당무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는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내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친 윤석열계 의원들은 당 대표의 가벼운 처신이 문제라며, "원인 제공자인 이준석 대표가 조건없이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은 더 나가 "당무우선권을 가진 후보가 대표를 징계 할 수도 있다"며 "윤 후보 역시 초장에 이 대표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비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대표가 어리다고 후보가 대표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대표의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원 역시 "어제처럼 사무총장을 보내는 건 이 대표가 모욕으로 느낄 수 있다"며 후보가 직접 만나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의문입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거부한 김종인 원톱 선대위를 여전히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종인 위원장 영입 과정은 꼭 영입하려는 사람들이 꼭 뭔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그런 느낌으로 그 다음 단계에서 이제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김종인 카드까진 아니더라도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원하는 인사를 일부 수용해야 사태 수습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윤 후보측 강경파들은 더이상 이 대표의 벼랑끝 전술에 끌려다녀선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 취재: 이창순 / 영상 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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