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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날아온 멸종위기종 '독수리'‥배고픈 겨울나기

몽골에서 날아온 멸종위기종 '독수리'‥배고픈 겨울나기
입력 2021-12-01 20:41 | 수정 2021-12-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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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천연 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가 올해도 먹이를 찾아 멀리 몽골에서 한국으로 날아 들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 마리 정도가 서식 하고 있는데 그중에 2천 마리가 매년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데요.

    최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3미터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펼친 독수리가 고공비행을 하며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강둑에 먹잇감을 올려놓자 사방을 경계하며 주위를 빙빙 돌다가 한두 마리씩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80여 마리의 독수리가 30분 만에 소고기 120kg을 먹어치웁니다.

    특히 겨울에는 먹잇감이 부족하다 보니 이렇게 사람 손으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는 겨울이 되면 몽골 북부지역에서 3천km가량 떨어진 우리나라까지 이동합니다.

    몽골에서 태어났을 때 날개에 달아놓은 알파벳 이름표가 그 증거입니다.

    가장 덩치가 크고 강한 맹금류로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독수리지만, 사냥 능력이 없어서 동물의 사체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황인석/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
    "태어난 지 2년에서 3년 된 어린 개체들입니다. 먹이를 줘야 굶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때문에 대규모 먹이 주기 행사를 열기도 어려운 상황.

    전 세계 2만 마리 남짓한 독수리 중 2천여 마리가 해마다 울산과 경남 고성, 김해 등 남쪽 지방을 찾아 배고픈 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 취재: 전상범 (울산)

    영상 제공: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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