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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확보' 지지부진‥부족한 의료진 '설상가상'

'병상 확보' 지지부진‥부족한 의료진 '설상가상'
입력 2021-12-02 20:03 | 수정 2021-12-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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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일선 병원에 코로나 병상을 더 준비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지 한 달이 됐지만 현장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병원 탓만 할 수 없는 게 당장 병상을 담당할 간호사가 부족하다 보니 이른바 '인력 돌려막기'도 한계에 와 있는 겁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간호사 44명으로 코로나 중환자 병상 12개를 가동 중인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이 병원은 오는 6일까지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준·중환자 병상 10개를 더 늘려야 합니다.

    병실은 준비됐지만 병상 22개를 가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장비 일부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데다, 숙련 간호사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에 간호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병동 간호업무 담당자]
    "어떤 역량을 가지고 어떻게 얼마 정도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간호사가 올지는 저희도 상당히 의구심을 갖고 있고요."

    일반 중환자실에 머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복된 환자들이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일반 병실로 이동하면 간병인을 고용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계속 버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병상 부족뿐 아니라 숙련된 간호사들이 회복된 환자의 간병인 역할을 하게 돼 의료 인력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해 회복된 환자가 병상에 머무르는 것을 막는 다양한 조치를 내렸지만, 똑같이 의료자원을 소모하는 일반 중환자실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중환자실, 환자를 전문적으로 보시는 (간호사)분들을 배치시켜야 되는데, 이렇게 매여있으면 옮길 수가 없는 거죠. 재배치시킬 수가 없는 거죠. 코로나 병상에, 간호사분들을."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이번 주까지 준·중증 병상 402개를 늘리라고 명령했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건 34개뿐입니다.

    수도권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이상 대기 중인 환자는 915명으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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