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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다짐 중장비 덮쳐 3명 사망‥모두 재하청 노동자들

땅다짐 중장비 덮쳐 3명 사망‥모두 재하청 노동자들
입력 2021-12-02 20:31 | 수정 2021-12-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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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땅을 다지는 중 장비 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움직이면서 작업자 세 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숨진 세 명 모두 재하청 업체에서 고용된 60대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경기도 안양의 도로포장 공사 현장.

    멈춰 서 있던 땅다짐 용 중장비가 갑자기 앞으로 움직이면서 순식간에 노동자 3명을 덮칩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심정지로 모두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당시 아스팔트 포장 작업을 앞두고 중장비 앞에서 바닥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중장비는 전진해서 땅을 고른 뒤, 후진을 하기 전, 기어를 중립에 놓고 잠시 멈춰서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시동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차량 바퀴에 낀 안전고깔을 빼려고 몸을 숙였다가, 옷이 기어봉에 걸리면서 중립 기어가 전진 방향으로 바뀐 겁니다.

    [중장비 업체 관계자]
    "(안전) 고깔을 집으면서 일어서는데 그 옷에 걸린 거 같아요. 그래 가지고 차가 앞으로 출발이 돼버린 거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숨진 3명은 모두 재하청 업체에서 고용된 60대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재하청 업체 관계자]
    "이런 분들이 많이 있으시죠 아무래도. 고령이고 다른 데서 일하기 어렵고 일용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경찰은 사고 현장에 중장비의 진행 방향을 작업자들에게 알려주는 신호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60대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며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현장 소장 등을 불러 재하청 문제를 포함해 안전 관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이준하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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