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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악수 거부'‥'김사니 감독 대행 자진사퇴'

사상 초유 '악수 거부'‥'김사니 감독 대행 자진사퇴'
입력 2021-12-02 20:49 | 수정 2021-12-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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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지금 여자배구에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등 5개 팀 감독들이 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과 악수를 거부하기로 하고 단체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이후 나란히 팀을 떠났다가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자마자, 다시 코치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던 김사니 감독 대행.

    오늘 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울먹이며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사니/IBK기업은행 감독대행]
    "배구인들이나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제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독 대행으로 임명된 지 12일 만의 사퇴입니다.

    기업은행 구단과 자신을 향한 들끓는 비난 여론에, 타 구단 감독들이 악수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김사니/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선수들이 저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구단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사의를 표하겠습니다."

    지난 달 27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먼저 김사니 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은데 이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등 나머지 5개 팀 사령탑도 동참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도로공사와의 경기 전에도 김종민 감독은 인사하기 위해 걸어오는 김사니 대행에게 악수는 물론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다른 감독님들과) 뜻을 같이했고, 저도 거기에 동참할 겁니다. 잘못한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것도 보기 좀 그렇고 모든 상황들이 굉장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김사니 대행은 자신이 폭로한 서남원 감독의 폭언과 모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사니 대행이 감독은 물론 코치직도 맡지 않겠다고 물러나면서 기업은행의 비상식적인 감독 선임 문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무단이탈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조송화가 구단의 임의 해지 요청 동의를 거부한 데 이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기로 하면서 다음 주 배구연맹의 상벌위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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