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미크론의 확산 조짐도 심상치 않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가족이 방문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또, 최초 확진자인 목사 부부와 이들을 차에 태워준 지인은 모두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했는데요.
과연, 그 정도로 위협적인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은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된 시설 내 첫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집단감염은 인천의 목사 A씨 부부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30대 남성 B씨로부터 시작됐습니다.
B씨와 접촉한 뒤 확진된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지난 일요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최소 10명 정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당시 함께 교회에 있었던 411명을 오미크론 관련 접촉자로 분류하고,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어제부터 검사가 진행됐거든요. 그래서 오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지금 추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교회 밖에서도 감염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B씨와 같은 시간 인천의 한 식당을 이용했던 50대 여성이 확진되는 등, 오늘 하루만 4명이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추가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다른 변이에 비해 빠르다는 남아공 사례에 주목해 감염자들의 접촉자를 신속히 발견해 검사 격리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에 최초 감염된 A씨 부부는, 차안에서 마스크를 썼는데도 30대 남성 B씨에게 2차 감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부부]
"K-94는 아니고 얇은 마스크 썼었어요. 같은 공간에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왜 그렇게 전파가 빨리 됐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국내에서 A씨 부부와 함께 거주한 두 자녀 중 1명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 오미크론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 13명 가운데 2명을 빼고 나머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미접종 상태였습니다.
오미크론때문이 아니라 미접종자라서 감염이 빨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을 정확히 추정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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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오미크론 관련 첫 집단감염‥강한 전파력 현실로?
오미크론 관련 첫 집단감염‥강한 전파력 현실로?
입력
2021-12-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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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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