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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진통 끝 전격회동‥'선대위 개편' 담판

'윤·이' 진통 끝 전격회동‥'선대위 개편' 담판
입력 2021-12-03 19:59 | 수정 2021-12-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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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윤석열 후보와 이 대표의 만찬 회동이 울산에서 성사됐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오늘 오후에 이준석 대표를 직접 만나러 서울에서 출발을 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회동이 지금 시작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이곳은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 식당 앞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몇 분 전에 이곳에 도착해 현재 이준석 대표와 저녁을 겸한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윤 후보는 당초 이 대표의 이번 잠행을 리프레시, 재충전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이 대표를 급히 만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마음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진의부터 파악할 생각이라고 밝혔는데요.

    선대위 인선부터 시작해서, 선거운동의 방향, 대표와의 소통 문제 등 그동안 이 대표가 제기했던 문제들을 모두 꺼내놓고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기까지 오늘도 진통이 적지 않았죠?

    ◀ 기자 ▶

    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만남은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윤 후보 측이 이 대표의 의사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신경전이 벌어진 건데요.

    그동안 시큰둥한 반응이었던 윤 후보는 오늘은 이 대표를 극찬하며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지만,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이 만나기 전에 의제를 조율하자는 등 다른 당 대표 대하듯 한다며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두 사람의 오전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이런 젊은 당 대표를 제가 대선 후보로서 함께 이 대장정을 간다는 거 자체가 제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한 당혹감을 느낍니다. 만약 핵심 관계자의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이후 윤 후보가 의제 조율 없이 무조건 만나겠다며 울산으로 출발해 겨우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5시간가량 차를 타고 직접 울산까지 내려온 당 대선 후보를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걸로 보입니다.

    당내 의원들도 두 사람의 화해를 압박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해 일단 만남까지는 성사됐는데요.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요구해온 선대위 개편안과 대선운동 방향 수정을 받아들일지 오늘 담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김재현, 최영(울산)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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