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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역대 최다 3천여 마리 날갯짓

순천만 흑두루미‥역대 최다 3천여 마리 날갯짓
입력 2021-12-04 20:31 | 수정 2021-12-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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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는 매년, 러시아에서 전남 순천만으로 넘어와 겨울을 나는데요.

    올해는 역대 최대인 3천 3백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찾아왔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만 습지 일대.

    월동을 위해 찾아온 철새 무리가 군무를 선보이며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 농민들이 남겨놓은 볍씨를 먹는 철새들 중 머리와 목은 흰색이지만 이마는 흑색인 큰 새가 눈에 띕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입니다.

    봄여름에 러시아에서 번식하는 흑두루미는 겨울에는 동아시아로 내려와 월동하는 겨울 철새입니다.

    기존 월동지였던 낙동강 모래톱이 물에 잠겨버리면서,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순천만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는 흑두루미는 3천 3백여 마리.

    지난 1999년 80여 마리가 발견된 이래로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도 역대 최고 개체 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개체 수가 2배 가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흑두루미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서식지 근처 전봇대 280여 개를 제거하고 가금류 농가와 주택들을 이전하는 등 지자체와 주민도 흑두루미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황선미 / 전남 순천시 순천만보전팀]
    "(흑두루미의) 배설물이 자연스럽게 토양에 쌓이게 되겠죠. 땅이 비옥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흑두루미의 서식요건을 좋아하는 다른 새들도 같이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순천시는 앞으로도 순천만 일대의 농경지를 자연 습지로 복원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찬호 /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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