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는 오늘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대신, 모일 수 있는 인원수가 다시 줄었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갈 수 없는 곳이 늘었습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 앞으로 4주 동안 적용할 특별 방역 대책의 첫날, 동참과 혼선이 엇갈렸던 풍경을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백신 접종을 인증합니다.
"<접종 후 14일이 경과됐습니다.> 들어가세요."
오늘부터 영화를 보려면 백신접종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 방역패스가 필요합니다.
[김관희/영화관 직원]
"(백신) 미접종자는 확인해서 (완료가) 안 나오면 입장을 못 시켜드리죠. '죄송하지만 집에 가세요.' 하는데 저희들 마음도 아파요."
영화관뿐 아니라 식당과 카페를 비롯해 박물관, PC방 등 16개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됐습니다.
대부분 방역패스를 잘 찍고 입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식당이나 카페는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엔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성률/식당 운영]
"종업원도 별로 없고 하니까 손님들이 앞에서 (QR코드) 찍는 거 보고 일일이 하나하나 백신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확인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바쁜데…"
그런데 일주일 계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방역패스 위반 적발 시 손님은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업주는 최대 시설 폐쇄 조치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장익재/고교 3학년]
"(수능 끝나서) 연말에 친구들하고 같이 놀러 가고 놀이공원도 가기로 했는데 방역 인원수 제한 때문에 약속이 많이 취소돼서 안타까워요."
정부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가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하루 5천 명대로 치솟은 확산세를 줄이고, 병상가동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의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정부는 방역조치 강화와 함께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 확진자 증가세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요양시설과는 달리 지역 사회 고령층의 추가접종률이 20%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나경운 /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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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형
식당·카페·영화관도 방역패스‥"일일이 확인 어려워"
식당·카페·영화관도 방역패스‥"일일이 확인 어려워"
입력
2021-12-06 19:43
|
수정 2021-12-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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