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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빠르지만 덜 위험"‥오미크론, 우세종 가능성 높아

"확산 빠르지만 덜 위험"‥오미크론, 우세종 가능성 높아
입력 2021-12-06 19:52 | 수정 2021-12-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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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관리 책임자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해 보인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도 확산 속도는 빨라도 중증 환자는 오히려 줄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지만 반대로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출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이 오미크론의 정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말 4천5백여 명에서 이달 초 1만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치명률은 오히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가우텡주의 한 병원에선 코로나 환자의 69%가 산소 치료가 필요 없는 준중증 이하 증세를 보였고, 입원 기간도 기존 8.5일에서 지난달 2.8일로 대폭 줄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개개인이 가벼운 증상을 보인 데 이어 대규모 집단에서도 중증 위험이 감소하자, 미국 감염병 관리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전염병연구소장]
    "지금까지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해서는 다소 희망적인 신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겪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해야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 서열 일부가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아진 점도, 치명률이 낮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아공의 임상 결과만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고령층에서 특히 높은데 남아공의 고령자 인구는 6%, 평균 연령은 28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명률 부분은 판단을 좀 유보해야 된다고 봅니다. 고령층이 많은 나라에서 유행을 했을 때 사망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고…"

    정부도,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24명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경미하지만 낙관적으로만 평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설령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이게 방역 수준 조정에 부합할 만큼인지 이런 것도 충분히 판단해야 합니다."

    정부는 또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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