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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조동연‥여야 '외부영입 부실 검증' 곤욕

함익병·조동연‥여야 '외부영입 부실 검증' 곤욕
입력 2021-12-06 20:00 | 수정 2021-12-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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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여야가 선대위 체제를 정비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나섰지만, 한편에선 인재 영입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선대위 사령탑으로 영입한 비 정치인 인사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낙마하면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명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낙점했던 국민의힘.

    그런데 임명을 발표하자마자, 함 씨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습니다.

    함 씨가 지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며 독재를 옹호했다는 겁니다.

    또 "여자는 국방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같은 발언도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함 씨는 7년 전 인터뷰 당시에도 논란이 커져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함익병/의사(2014년 7월 TV조선 '강적들')]
    "평소 제가 생각하던 이야기들이에요. 왕정이 더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꼭 민주국가여야 되느냐 이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출연한 자리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있었고, 지금도 검색만 하면 알 수 있는데도, 윤석열 후보 측은 미처 챙겨보지 못했다며 임명 발표 7시간 만에 철회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앞으로 인선에 대해서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서 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외부 영입 1호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던 조동연 교수.

    [조동연 교수/(지난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책을 보셨던 의원님 한 분께서 한 번 만나고 그런 이야기를 좀 주셨고 한 일주일 정도 고민했고"

    사생활 논란 끝에 사흘 만에 낙마한 조 교수는 "당시 송영길 대표와 의원들에게 혼외자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문직 30대 워킹맘'이라는 경력만 보다가 검증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세세한 것까지 따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좀 불비했다는 점은 또 나름대로 한 번 점검해봐야 되겠죠."

    여기에 일부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이 조 씨의 자녀 신상까지 공개하는 등 과도한 신상털이에 나서면서, 조 씨가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 때문이었다"는 입장까지 밝히기에 이르렀습니다.

    [강민진/청년정의당 대표]
    "밝히지 않고 싶었을 과거까지 꺼내보여야 하는 인권유린의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수준 낮은 우리 정치가 가해자입니다."

    엄정한 검증 없이 화제성만 따지는 외부 발탁이 이어지면서, 인재영입 취지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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