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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인 입국자 350km 밖 호텔 격리‥"시설 부족"

日, 한국인 입국자 350km 밖 호텔 격리‥"시설 부족"
입력 2021-12-06 20:20 | 수정 2021-12-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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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가 도쿄로 입국 한 한국인들을 무려 3백 km 넘게 떨어진 다른 도시에 있는 숙소에 격리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 도착하고 열 시간이 지나서야 숙소에 들어갔다는데요,

    격리 시설이 부족해서 그랬다는 게 일본 정부의 해명입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5년째 살고있는 이재문 씨는 지난 3일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의 관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역 강화 탓에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는 상황.

    이씨는 낮 12시 20분 나리타 도착 후 진단검사를 받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는데, 저녁 6시쯤 느닷없이 나고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녁 8시반쯤 전세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했고,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방에 들어온 건 밤 10시가 넘어서죠. 10시 반 정도요. 진이 빠진다고 할까요. 뭘 하더라도 다 시간을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고.."

    격리에 들어간 호텔은 처음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서 3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등 150여명은 모두 같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국내선 항공기로 350km 떨어진 곳에 왕복에, 이렇게 해야 될 일인가. 일본 행정이 조금 일처리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생노동성측은 가까운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적에 따른 구별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일부 (입국자)가 주부공항으로 이동한 겁니다. (대기 시설이) 가득 찼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된 부분이 있어서··(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보낸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확보한 격리시설 수용 인원은 7천여명 뿐이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고토 시게유키/후생노동상]
    "(격리시설이) 2천, 3천실 가까이 부족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 시설도 추가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오늘 3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방역조치가 못따라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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