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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가 어른 키만큼"‥인니 화산 폭발 사망·실종 40여 명

"화산재가 어른 키만큼"‥인니 화산 폭발 사망·실종 40여 명
입력 2021-12-06 20:29 | 수정 2021-12-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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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이 된 상태인데,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용암에 파묻힌 엄마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하늘을 가립니다.

    놀란 주민들은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산 아래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화산재는 11km 거리까지 뿜어져 나가면서 인근 마을 11곳은 흑백사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뜨거운 용암까지 흘러내리며 주택 3천여 채와 도로, 다리 등 주요 시설도 파괴됐습니다.

    [파들리 타하/피해지역 주민]
    "제가 도망치고 10분도 안 돼서 용암이 집을 덮쳤어요. 지금 지붕만 남았습니다."

    어른 키만큼 쌓인 화산재에 파묻혀 트럭은 운전석 부분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고, 집도 지붕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폭발로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

    비까지 내리면서 화산재는 무거운 진흙으로 변해 구조·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토피키즈마일/피해지역 주민]
    "여기에 여러 명이 묻혀 있을 텐데 찾을 수가 없어요. 시신 한 구만 발견했어요."

    화산 폭발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더디게 진행되던 수색 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비가 계속 내리면 분화구 주변 경사면이 무너져 산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스완토/스메루화산 관측센터장]
    "화산의 잠재적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계속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화산 반경 5km 이내 지역이 봉쇄됐고 주민 1천3백여 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량과 옷가지 등 구호품을 지원하는 한편, 이재민을 위한 새집을 지을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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