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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올림픽' 곽윤기 "절대로 포기 안 해요"

'세 번째 올림픽' 곽윤기 "절대로 포기 안 해요"
입력 2021-12-06 20:45 | 수정 2021-12-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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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 선수가 자신의 세 번째 겨울 올림픽을 준비 중입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는데 특유의 유쾌함이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이른 새벽.

    33살 맏형 곽윤기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직접 꼼꼼하게 날을 점검하고… 부지런히 몸을 풀며 움직입니다.

    힘들 법도 하지만 이젠 익숙해진 일상입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한 25년 넘게 한 것 같아요. 피곤한데 당연하게 생각하면 기자분 맨날 출근하시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일주일 전 마지막 월드컵 남자 계주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낸 뒤 후배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던 곽윤기.

    하지만 기분이 영 꺼림칙했다고 합니다.

    넘어져서 4위에 그쳤던 평창올림픽 때와 직전 월드컵 성적이 똑같아서였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월드컵 4차 때) 혹시나 1등으로 들어올 거 같으면 우리 그냥 발을 빼자. 괜히 또 징크스 생기고 찝찝할 것 같으니까… 근데 또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거는 딱 잊은 채 들어온 거죠."

    밴쿠버와 평창에 이어 벌써 3번째 올림픽.

    대표선발전 결과에 따라 이번에도 4년 전처럼 계주에만 뛸 수 있지만 오히려 더 강한 애착이 생겼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보다 자신 있는 게, 후배들의 마음을 좀 알아주고 마음을 맞춰가는 거요."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서, 자신만의 목표도 생겼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유튜버 중에 현역으로 금메달 따신 분이 안 계시더라고요. 쇼트트랙 선배 중에 대단한 업적을 남긴 분이 너무 많잖아요. 조금 틀어서 좀 특이하고 다양한 업적을 한 번 남겨보자…"

    임효준의 귀화,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처한 쇼트트랙 대표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많은 금메달을 여러분들께 안겨드리겠다는 말씀이나 장담은 이제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절대로 포기하는 모습은 절대로 보실 수 없을 거고 기쁨을 주는 레이스 보여 드리고 싶어요."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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