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확인됐고 이 변이의 정체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사례도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4차 감염까지 확인되는가 하면 식당에서 잠깐 접촉한 주인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전파력이 강력하다는 건데요.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규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지 일주일 만에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는 36명이 됐습니다.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에서 지인인 30대 남성으로, 또 이 남성의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된 뒤 교회 예배를 고리로 잇따라 퍼지면서 4차 감염까지 확인된 상황입니다.
지역 내 확산 위험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경희대, 한국외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의 변이 감염이 확인되면서 서울에서 처음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과 경기도, 충북에 이어 서울까지 모두 네 곳으로 오미크론 감염지역이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내부가 아닌 식당을 통해 전파된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목사 부부에게 감염된 30대 남성의 장모가 밥을 먹은 식당 주인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 음식을 전달하고 계산을 한 것이 유일한 접촉이기 때문입니다.
체류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상황을 좀 더 봐야죠. 확진자가 밥을 먹었으니까 밥 먹은 시간 동안은 지속적으로 노출이 됐다고 볼 수 있죠."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2 이상이고 델타변이보다 감염력이 3-6배 높다는 등 빠른 전파력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다른 방에 격리됐던 여행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음식을 받기 위해 문을 열 때 공기 중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한 시간 정도 머무르며 식사를 한 만큼 바이러스가 침방울 형태로 남아있다가 공기 전파를 통해 옮겨졌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직접 접촉한 시간보다 체류시간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도 노래방과 교회 등에서 직접 접촉이 없었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해외에서의 분석 결과와 우리나라에서도 확진된 사람들의 이후 상태들을 좀 보면서 (파악해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번 사례만으로 오미크론 전파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델타변이보다는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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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잠깐 스친 식당 주인도 감염‥오미크론 빠른 확산
잠깐 스친 식당 주인도 감염‥오미크론 빠른 확산
입력
2021-12-07 19:49
|
수정 2021-12-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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