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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년 접종률 '극과 극'‥오미크론의 경고

백신 접종 1년 접종률 '극과 극'‥오미크론의 경고
입력 2021-12-07 20:44 | 수정 2021-12-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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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년 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금방 끝날 거라는 희망이 가득했죠?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현실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세계 최초의 백신 접종자는 영국의 91살 할머니였습니다.

    [마가렛 키넌(91살)]
    "제가 맞을 수 있다면 여러분들도 맞을 수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자 평범했던 일상을 곧 되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몬세프 슬라위/전 백악관 백신개발 최고책임자(작년 12월 7일)]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터널의 끝에 빛이 보입니다. 백신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환자 2억 6천5백만 명, 사망자는 525만 명을 넘겼습니다.

    백신 접종을 제일 먼저 시작했던 영국에선 여전히 하루 4-5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미국도 10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입니다.

    전파력이 더 세고, 백신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이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델타가 인도에서 첫 출현하고, 오미크론이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크게 확산하는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살람 구예/WHO 아프리카지역 담당자]
    "아프리카 전체 인구 7.5%만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80% 이상은 한 번도 백신을 못 맞았어요."

    백신 접종률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들이 60-70%인데 반해 아프리카는 0%인 나라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변이 출현은 '백신 이기주의'가 낳은 예고된 위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부자 나라들은 필요 이상으로 백신을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백신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부스러기를 주고 있습니다."

    세계가 긴밀히 연결돼있는 상황에서 '나부터 살고 보자'는 '백신 이기주의'는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가난한 나라들에게 백신을 더 많이 공급하고 백신 특허권도 풀어야 그나마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을 거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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