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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 기지' 반환 합의 17년 만에‥내년 봄 첫 개방

용산 '미군 기지' 반환 합의 17년 만에‥내년 봄 첫 개방
입력 2021-12-08 20:42 | 수정 2021-12-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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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용산 미군 기지를 돌려받기로 한 지 벌써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땅이죠.

    그런데 정부가 이 안에 있는 작은 땅을 먼저 돌려받아서, 내년 봄부터 임시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첫 개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용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스포츠필드.

    국립중앙박물관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3년전까지 미군들이 축구, 야구, 골프연습을 하던 곳입니다.

    용산기지 전체 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말 한국 정부가 돌려 받았습니다.

    정부가 우선 이곳부터 내년 3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용산공원을 본격적으로 꾸미기 전에 임시 개방하는 거라, 일단 지금 그대로 축구장과 야구장으로 쓸 계획입니다.

    내년 3월에 개방되는 땅은, 돌려받기로 한 용산기지 전체 땅의 2.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04년 용산기지 반환에 합의한지 17년만에, 첫 개방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배정한/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본격적으로 공원 조성공사가 들어가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걸로 전망되는데, 그 사이에 그냥 쭉 방치해 놓는 것보다 부분적으로 엶으로써 국민에게 더 친숙해지고‥"

    서빙고역 근처에 있는 미군 장교 숙소 땅.

    이미 1986년 한국 정부가 돌려받았지만, 그동안 출입이 막혀 있다 작년 7월에야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이국적 분위기 때문에 지금은 젊은이들이 사진 찍는 명소가 됐습니다.

    [최서윤]
    "여기 유명하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 온 거에요. 입소문이 많이 나서 저희도 오게 된 거고. 이런 분위기가 서울 안에도 있구나 하는‥"

    [홍윤재]
    "미군이 여기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역사인 거잖아요. 뭔가 역사도 어느 정도 보존을 하면서 더 좋은 공간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거라‥"

    전체를 다 돌려받는 건 아직 멀었습니다.

    미군은 시설과 인력을 평택으로 다 옮기지 않고, 여전히 용산에 남겨두고 있습니다.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환경오염 정화 비용을 미국에 부담시킬 수 있을지, 정부는 몇년째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남현택 / 영상 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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