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소년 백신 접종을 향한 정부의 호소가 이제는 절박해 보입니다.
원래는 학생과 학부모의 뜻에 맡긴다고 했지만 오늘은 "간절히 호소하고 강력히 권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장담 할 만큼 데이터로 입증 됐다는 건데요,
단적으로 확진되는 청소년의 99.8%가 접종 완료자가 아니었고 중대한 이상 반응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겠다던 정부가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처음에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좀 더 강력하게 적극 권고하는 것으로 정부의 입장이 변경된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성인보다 소아·청소년에서 더 높을 정도로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소아·청소년의 경우 감염돼도 경증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위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발생해 접종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소년 확진자의 17%는 입원치료를 받았고, 11명은 위중증으로 악화됐는데 모두 미접종자였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델타 변이 이후에 (청소년 확진자의) 입원율도 현재 많이 증가되고 있는 측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고3과 16·17세 접종을 통해 백신의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가 12에서 15세는 10명 이상이었지만 접종률이 94% 수준인 18세는 4명에 그쳤습니다.
또 12에서 17세 확진자 3천320명 중 99.8%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2에서 17세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28%로 성인보다 낮았고, 98%는 두통과 발열 같은 경미한 사례였습니다.
중대한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12건, 심근염과 심낭염 5건이 발생했는데, 현재는 모두 회복됐습니다.
접종의 이득이 코로나 감염이나 이상반응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게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전체 대상자 중 거의 40%까지는 장기적으로 감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최대 40% 정도까지의 소아·청소년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청소년도 예약 없이 당일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다음 주부터 2주간 학교 단위 접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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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소아·청소년도 중증 위험 높아져‥"접종 이득 훨씬 커"
소아·청소년도 중증 위험 높아져‥"접종 이득 훨씬 커"
입력
2021-12-09 19:49
|
수정 2021-12-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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