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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골프장 회장 아들, 휴대전화 영상 100여 개도 '불법촬영'?

[단독] 골프장 회장 아들, 휴대전화 영상 100여 개도 '불법촬영'?
입력 2021-12-09 20:14 | 수정 2021-12-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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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리조트 회장의 아들이 다수의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고 이 영상을 보관해오다가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저희 MBC가 경찰에 제출한 자료들 중에는 아지트로 삼았던 아파트 거실이나 침실에 카메라를 숨겨두고 촬영한 영상 말고도,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도 100개 넘게 더 있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 지하 주차장.

    경찰이 2억 5천만 원짜리 슈퍼카를 타고 와 회사 직원과 만나고 있던 골프 리조트 회장의 아들 권 모 씨를 체포합니다.

    (잘못 인정한다고 해놓고 왜 도주하셨습니까? 책임진다는 게 도주하는 겁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저녁 7시 40분에 출발하는 미국 LA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2시간 반 전에 붙잡힌 겁니다.

    차 안에는 명품 가방과 각종 서류 뭉치, 컴퓨터 3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권 씨는 옷장에 카메라를 숨겨 찍은 성관계 동영상 62개에 대해 불법이었단 걸 일부 인정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이 여성분들은 본인이 찍히는지 알고 있습니까?)
    "모르겠죠…"

    그런데 MBC가 확보해 경찰에 제출한 저장장치에는 62개 동영상 외에도, 권 씨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연도와 월별 폴더로 정리돼 있는데 숙박업소 등 여러 장소에서 성관계 장면을 포함한 동영상 1백여 개와, 사진 1백 2십여 장이 섞여 있습니다.

    제보자는, "권 씨가 노골적으로 주변에 미성년자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권 씨의 휴대전화 일정표에는 지난 4월 '03년생', 즉 만 18세 여성을 만났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03년생 6명, 04년생도 1명을 만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권 씨는 일부러 미성년자를 찾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전혀…저는 스무살만 (소개)해라 그러지, 걔네(미성년자)를 집중적으로 만난 게 아니잖아요. 저는 나중에 들은 거지. (미성년자인 줄) 알고는 안 했죠. (나이는) 들었으니 그렇게 메모를 남긴 거지."

    경찰은 제보자와 권 씨를 조사하는 한편 MBC가 제출한 자료와 공항에서 압수한 PC들에 대해 디지털 증거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장영근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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