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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해 52살 권재찬‥강도·살인으로 15년형 살고 또

연쇄 살해 52살 권재찬‥강도·살인으로 15년형 살고 또
입력 2021-12-09 20:34 | 수정 2021-12-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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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공범까지 살해해서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연쇄 살인범의 신상이 공개됐는데요.

    쉰 두살, 권재찬 입니다.

    강도와 성폭행을 저지르면서 교도소를 수시로 오갔던 권재찬은 강도 살인으로 15년 형을 마치고 나와서 또다시 연쇄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년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버리고 공범까지 살해해 유기한 52살 권재찬.

    인천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살인의 잔인함,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며 만장일치로 권재찬의 신상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권재찬은 살해한 여성의 신용카드로 수백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권재찬 / 인천 연쇄살인 피의자]
    <금전적 문제 때문에 살해한 겁니까?>
    "아니요."
    <피해자들과 어떤 관계였습니까?>
    "친했어요."

    권재찬은 과거에도 최소 7차례에 걸쳐 돈을 목적으로 범죄를 되풀이해 왔습니다.

    29년 전인 20대 초반 강도 범행으로 6년형을 살고 나온 직후, 다시 강도와 성폭행까지 저질러 5년형을 더 살았습니다.

    두 번째 출소 이후 2차례 빈집털이를 한 뒤, 급기야 지난 2003년 1월 인천 전당포에서 대낮에 69살 주인을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챙긴 돈은 단 32만원이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범죄가 다중 방향으로 진화를 했고, 더불어서 반복적 횟수가 있으니 상습범인데, 행위를 중단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당시 1심은 권재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2심은 "공범이 있을 수 있다"며 15년형으로 형을 깎아줬습니다.

    감옥을 들락거리며 52년 인생 중 절반인 26년을 갇혀 지냈는데도, 권재찬은 보호관찰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올 5월과 8월에도 잇따라 공사장에 침입해 전선과 용접기를 훔친 범행도 확인됐습니다.

    [승재현 /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안일한 양형 판단 때문에 이 사람이 사회에 복귀할 수가 있었고, 재범 위험성이 있을까를 필수적으로 평가하고 사회적인 안전조치를 만드는 게 필요하죠."

    권재찬에게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로 한 경찰은 추가로 사이코패스 검사도 실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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