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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보호' 여성 찾아가 흉기‥어머니 사망·남동생 중태

'신변 보호' 여성 찾아가 흉기‥어머니 사망·남동생 중태
입력 2021-12-10 20:25 | 수정 2021-1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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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스토킹에 시달리다 살해된 사건이 있었는데 또따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신변보호를 요청한 여성의 가족을 20대 남성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사건 당시 여성은 집에 없었는데, 여성의 어머니가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주택가.

    경찰들이 흰색 옷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을 체포해 데리고 나섭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인 20대 여성의 집에 찾아와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경찰이) 건물 이것저것 찾더니 옥상까지 막 뛰어다니더라고요. 확신이 들었는지 갑자기 유리 다 깨고 들어가서 잡고 나오더라고요."

    사건 당시 여성과 아버지는 집에 없었는데,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40대 어머니와 13살인 남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결국 숨지고 남동생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범행 직후 흉기를 버리고 옆 건물의 빈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여성은 나흘 전인 지난 6일 이 남성을 감금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다음날부터 신변보호 조치를 받고 있었는데, 불과 사흘 만에 참극이 벌어진 겁니다.

    [경찰]
    "(여성이 신변보호) 대상자는 맞고요. 사건 있었을 때 현장에는 없었어요."

    지난달에도 서울 중구에서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이 스토킹에 시달리다 무참히 살해됐었습니다.

    오늘 사건의 피해 여성에게도 경찰이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지만 가족들을 노린 범죄는 막지 못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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